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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마다 안구 모양 다른데… "녹내장 발생과...
 작성자 : 홍보담당자
작성일 : 2021-04-22     조회 : 906  
 관련링크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21/2021042101281.html [235]

사람마다 안구 모양 다른데… "녹내장 발생과 연관성"

국내 연구팀이 안구의 3차원적 형태가 시신경 모양을 결정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안구는 흔히 공 모양으로 묘사되지만 사실 완벽한 구형이 아니다. 안구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팽창하는데, 이로 인해 앞뒤로 긴 모양, 양옆으로 긴 모양, 그리고 비대칭적으로 돌출된 모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양을 갖는다.

보라매병원 안과 김석환 교수 연구팀은 3D-MRI 분석을 통해 이러한 안구의 3차원적 형태가 시신경의 형태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시신경은 시자극을 받아들인 망막신경절세포가 뇌와 연접하기 위해 안구를 빠져나가는 출입문의 역할을 하는데, 이는 가장 안쪽의 망막층과 가장 외곽의 공막층의 정렬 상태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갖게 된다.

연구진은 안구가 팽창해도 망막층에서는 안구의 해상도를 유지하기 위해 황반부의 세포 밀도를 보존하지만, 공막에서는 그런 차이를 기대할 수 없어 망막 층과 공막 층의 정렬 상태 변화가 생긴다. 이로 인해 시신경 모양의 변화가 야기된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특수한 시신경의 변형은 녹내장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연구의 제1저자인 이경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생아의 시신경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성인의 시신경에서는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원인을 알 수 있었으며, 일부 선천적 기형으로 생각되어오던 시신경의 변화 또한 성장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석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신경 검사를 통해 과거 안구의 성장 과정 중 있었던 변화를 추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시신경 변형이 있는 눈에서 녹내장이 호발하는 이유를 밝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안과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21/20210421012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