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vs 여행… 여름 휴가 보내는 방식에 따라 ‘웰빙 효과’ 달라
직장인에게 가뭄 끝 단비 같은 여름휴가. 여름휴가를 꼭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최근 휴가가 개인의 심리적·신체적 웰빙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32개 연구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결과, 휴가가 주는 웰빙 효과는 21일, 최대 43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항목에는 스트레스, 번아웃, 삶의 만족도, 관계 만족도, 행복감과 같은 심리적 요소, 수면의 질, 피로, 일반적인 신체 증상 등의 정신적·신체적 요인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핵심은 ‘어떻게’ 쉬느냐였다. 업무에서 심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되면 가장 큰 웰빙 효과가 나타났고, 휴식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휴가 중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은 웰빙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한,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여행을 병행한 휴가가 웰빙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휴가 내내 집을 떠나 여행한 것보다 웰빙 증진 효과가 컸다. 하지만 단순히 쉬기만 하는 수동적인 활동은 웰빙에 유의미한 효과를 주지 못했다.
기존 연구들은 휴가의 효과가 대부분 금세 사라진다고 봤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달랐다. 휴가 후 업무에 복귀한 뒤에도 웰빙 지표가 휴가 전보다 높게 유지됐으며, 최대 43일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가 길수록 웰빙 효과는 일시적으로 더 올라갔지만, 복귀 후 하락 폭도 더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은 “휴가의 질이 중요하다”며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응용심리학저널’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7/09/20250709025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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